12월 고용지표는 미국의 부담스러운 매크로 환경을 여실히 보여줬다. (1)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노동 공급은 위축되는 가운데 (2) 안정세를 찾는 듯 하던 임금은 다시 상승폭이 커져 고물가 환경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연준이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는 모습이 12월 FOMC 회의록에서 확인된 상황에서, 최근의 고물가 상황은 연준이 1월 FOMC에서 3월 금리 인상 개시를 명시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위축된 노동 공급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9만 9천명 늘어, 시장의 예상치인 45만명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우리도 통상 고용 서베이가 매월 12일이 포함된 주에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해, 12월 중순 무렵에는 아직 확진자 수 폭증이 시작되지 않아 고용지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벗어났다. 10월과 11월의 신규 고용자 수는 각각 8만 2천명, 3만 9천명 상향 수정되었지만 12월 쇼크로 인해 의미를 잃었다. 델타 변이가 심각했던 9월 이후 증가 속도가 붙는 듯 하던 경제활동 참가자 수 증감도 다시 꺾여 내려가면서 재확산에 따른 노동 공급의 위축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