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을 꼽을 때, 여행 관련 업종을 제외할 순 없을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방역을 위해 시행한 입국 관련 조치, 수출 및 물류 제한 이슈 등으로 여행, 항공, 숙박, 레저 등의 업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국의 경우도 2020년 여행지급수지가 전년대비 50.6% 급감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지급수지가 2020년보다 소폭 개선 (11월 누적 기준 +2.7% YoY)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시 2019년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2019.11월 누적 vs. 2021.11 누적). 2021년 연초 백신 보급률 상승, 여러 국가의 입국 조건 완화 (격리 일자 축소 등)등을 기대했으나 델타, 오미크론 등의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국내 여행, 위기를 기회로
한편 국내 여행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연되면서 타격이 덜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20년의 항공 여객운송 생산지수는 74.2% 감소한 것에 반해, 숙박업 (호텔, 여관, 휴양콘도 운영업 합산 기준) 생산지수는 36% 감소하며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