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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저효과 너머의 물가, 단기 요인 vs. 중장기 요인의 대치

KB Macro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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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대에 진입한 물가
12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7.0%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1월 중순 이후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고 12월 내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대에 머물면서 전월비 상승률은 0.5%로 낮아졌다.
하지만 근원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0.5%에서 12월 0.6%로 높아지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듯,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둔화는 유가 하락에 크게 의존했다.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1월에는 재차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전년동월대비로도 12월이 아직 고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1, 2월까지 7%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이후 3월부터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역으로 작용하면서 점차 하강폭을 키워 2분기 말에는 4%대로 진입할 수 있을 듯하다.

■ 기저효과 외의 주요 항목별 요인들: 단기 고변동성 요인 vs.
중장기 요인
다만 기저효과의 영향을 진정한 의미의 물가 안정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1) 경직적인 휘발유 소매 가격, (2) 외부활동 증가와 (3) 주택 임대료 상승이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꾸준히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에너지나 중고차, 식료품처럼 변동성 높은 항목들에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나타나 이 세 요인의 영향을 상쇄할 만큼 유의미한 마이너스 (-) 기여를 한다면 물가의 상승세가 제한되겠지만, 아직 그 시점이 가시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권희진 권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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