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고용 서프라이즈 미국의 1월 고용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12월 말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용 증가폭이 미약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과 달리, 1월의 고용자 수는 12월보다 46만 7천명 증가해, 예상치 (+12만 5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게다가 11월 고용자 수는 24만 9천명 증가에서 64만 7천명 증가로, 12월은 19만 9천명 증가에서 51만명 증가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임금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우려 가중 고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임금 상승세도 가속화됐다. 비농업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비 0.7%를 기록해 11월 0.4%, 12월 0.5%에서 더 올랐다. 특히 서비스직의 임금상승률은 0.8%로 높아져 최근의 전월비 근원 물가상승률 (11월 +0.5%, 12월 +0.6%)과 1월 근원 물가상승률 시장 예상치 (+0.5%)를 모두 웃돌았다. 연율로 8~10%에 달하는 상승세다. 그동안은 임금이 올라도 물가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해 실질임금은 하락했으나, 이제 물가 상승을 상쇄할 수준의 임금 상승이 나타나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높이는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모습이다. 실질임금 상승의 지속은 임금과 물가의 연쇄작용 (wage-price spiral)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신호다. 안그래도 에너지 가격에 이어 임금까지 올라 기업의 생산비용 전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실질임금 상승이 수요를 더 자극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