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준은 수요를 축소시켜서라도 물가 상승 속도를 누그러뜨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 금융시장의 화두는 수요가 얼마나 빨리 둔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의견과 생각보다 쉽게 꺾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 모두 일견 타당한 지점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급증했던 수요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다음의 분석을 시작했다. 특히 수요 급증을 야기했던 핵심 요인인 개인소비가 향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그리고 (1) 쓸 돈이 있는지, (2) 돈 쓸 의향이 있는지로 나누어 소비의 향방을 예상해보았다. 최근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에서 소비 증가 혹은 감소로 귀결될 수 있을만한 요인을 하나씩 짚어보고 소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 (1) 쓸 돈은 얼마나 있나
미국 소비자의 소비력은 아직 여유 있다. 팬데믹 기간 누적된 초과 저축은 현재의 소비 추세를 내년 말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규모다. 저축이 혹시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묶여 있는 것 아닌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