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운용자산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및 영국 주요 연기금들이 차등의결권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차등의결권은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수단으로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해당 제도는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제약해 주주의 경영 관여를 차단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철도 노동자 연기금과 뉴욕시 감사원 등은 차등의결권제 폐지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2023년부터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기업의 모든 이사진 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정책을 강화한 바 있다. 2023년 2월부터 ISS는 알파벳 (GOOGL), 메타 플랫폼스 (META), 버크셔 해서웨이 (BRK) 등의 이사진 선임에 반대를 권고할 전망이다.
■국내 이슈: 공급망 ESG 강화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 가중
유럽 공급망 실사법 제정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이 공급망 ESG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ESG 요구 수준에 비해 지원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가 공개되었다. 약 64%의 기업들은 거래처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약 29% 기업들은 ESG 경영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 대기업들은 협력 중소기업의 ESG 관련 교육 및 세제혜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ESG 및 기술 역량 지원을 위한 우수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한국 남동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의 세제혜택 제공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