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담이 여전히 크다. 특히 [그림 2]와 [그림 3]에서 보듯 자본재보다는 소비재, 특히 슈퍼마켓이나 마트, 백화점 등 소매업체의 과잉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 Target과 Walmart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과잉 재고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를 빨리 털어내겠다고 했지만, 과거에 주문했던 상품이 뒤늦게 도착하고 소비자의 수요는 둔화하는 상황이라 재고 조정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점도 재고 소진을 더디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의류의 경우,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홈웨어나 레저복 (팬데믹 기간 대량 주문이 들어갔을 것이다)이 할인을 해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장 최근 발표된 미국의 유통 재고 증가율은 5월의 전월비 1.5%로,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감소까지는 아직 아닌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