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괜찮음’이 ‘앞으로도 괜찮을 것임’을 보장하지 못함 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KB증권 역시 마찬가지인데, 성장률 이외의 다른 실물지표들이 대체로 잘 버티고 있어 ‘경제활동의 광범위한 위축’은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심리지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용이나 소비 등이 견조해, 침체 시기의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WSJ의 힐센라스의 칼럼 제목처럼 ‘만약 지금 미국이 침체에 빠져있다면, 아주 희한한 형태의 침체’다.
우리는 이전 여러 번의 자료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의 지표 둔화가 3분기가 지난 이후에야 확연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팬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휴가 시즌이 서비스 소비와 이 분야의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고, 오더컷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냈던 상품 주문들이 재고 정리와 생산 감축을 느리게 만들어 아직은 경제활동의 위축 강도가 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