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 7~10월 내내 오락가락 중 발표된 10월 고용지표 중, 전월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실업률이었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치(3.5%)와 시장 예상치 (3.6%)를 모두 웃돌았다. 얼핏 노동시장의 냉각을 보여주나 싶지만, 실업률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6%를 지속한 이후 7월부터 3.5%와 3.7%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실업률만으로 쉽게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어 보인다.
■ 가계조사 (CPS)와 기업조사 (CES)에서 엇갈린 취업자 수: 보다 안정적인 CES를 신뢰 취업자 수 역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고용지표가 발표될 때 가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베이 (CPS)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CES) 결과가 함께 발표되는데, 이 둘의 방향이 전혀 달랐다. 가계조사에서는 10월 비농업 민간 취업자 수가 9월 대비 32만 9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기업조사에서는 23만 3천명 증가했다. 둘 중 어떤 지표를 신뢰할 수 있을까? 통계의 성격에서 오는 차이 (긱 노동자의 포함 유무나 전일제/시간제 일자리 여부 등)를 차치하고, [그림 2, 3]에서 보듯 노이즈가 적고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고용의 방향성을 판단할 때에는 기업조사가 좀 더 적절해 보인다. 가계조사에서의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 7월에도 -35만명으로 쇼크를 기록했으나 8월 곧장 70만명으로 치솟은 바 있는데, 팬데믹 이후 들쭉날쭉 요란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가계조사가 특별히 선행성 측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볼 근거도 없다. 10월 취업자 수를 통해 본 노동시장은 아직 매우 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