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국제사회의 탈탄소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ESG 성과 개선에 초점을 둔 ESG 투자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연기금들은 ESG 투자 정책 채택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금융배출량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 요소를 운용 자산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금융연합 (GFANZ)에 참여하고 있는 153조 달러 자산 규모의 기관투자자들은 주식과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금융배출량 (financed emissions)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배출량 감축에 포함되는 자산 비중을 2021년 30%에서 2022년 40~50% 확대했다.
■ESG 자산 규모 확대 속 새롭게 주목받는 지속가능연계채권 (Sustainability-linked Bond)
2022년 글로벌 채권 ESG 펀드 자산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한 6,450억 달러 (약 915조원)이다. 2023년에는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ESG 채권들은 사전/사후 검증 시스템 부재로 자금의 영향도를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목표 (SPT) 달성 여부에 따라 발행금리 인센티브가 반영되는 지속가능연계채권 (SLB)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 ESG 채권의 상반기 발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9% 감소한 반면 SLB의 상반기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