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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M 가격지수의 하락은 언제쯤 물가에 반영되나

KB Macro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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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물가 상승세가 유난히 걱정스러웠던 이유는, 다양한 영역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침투하면서 통상 변동성이 낮은 항목의 가격들 (Sticky Prices)까지 들썩였기 때문이다.
가격이 쉽게 변하지 않지만, 한번 오름세가 시작되면 그 추세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들이다.
아틀란타 연은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 (CPI) 내에서 임대료, 외식서비스, 레크리에이션 등을 추려내 Sticky CPI를 발표한다.
95% 가량이 서비스 항목이다.
[그림 1]은 이 Sticky CPI 상승률의 평균으로부터의 괴리도를 보여준다.
80년 초 이후로 사라졌던 Sticky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관찰되었을 뿐 아니라, 평균부터 1표준편차 떨어진 수준이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

■ Sticky 물가상승률, 70년대처럼 재급등 흐름을 재현하지 않을 것
70년대에는 Sticky 물가의 상승이 지금보다 더 크기도 했지만, 잠시 하락 안정을 찾는 듯하다가 다시 솟구쳐 올라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미 한 차례 경험해본 적 있는 바, 2023년에도 이와 같은 ‘인플레 재급등’이 되풀이될 우려는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70년대에는 (1) 시간당 임금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10년 이상 지속되었고, (2) 주택 가격이 71년부터 80년까지 줄곧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지금은 이미 집값이 하락기로 접어들었고 임금 상승도 더 가속화되지는 못할 것 같다.
게다가 기술적으로는 70년대에 Sticky 물가 내 임대료 비중이 낮았던 데에 비해 지금은 5배 가량 높아져, 임대료 둔화가 Sticky 물가상승률을 제한하는 힘이 강할 것이다.
권희진 권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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