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높아진 금리 레벨 자체를 활용 가능 → 일반적인 채권 ETF로는 한계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을 사고, 금리가 오르면 채권을 팔면 된다. 문제는 단기간의 금리 변동을 잡아내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로 단기 금리 변동을 잡기 위해 높은 위험을 부담하며 듀레이션이 긴 ETF를 활용했다면 누적 손실이 클 것이다. 최근의 금리 하락으로 가파르게 반등한 초장기채 ETF의 연초 이후 누적 성과는 여전히 -35%를 하회한다. 이번에는 높아진 금리 레벨 자체를 활용해 보자. 전제 조건은 투자기간의 재설정이다. 투자기간을 살펴야 채권 ETF의 효율이 달라진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높아진 금리 레벨은 그만큼의 기대 수익률로 이어진다. 다만, 일반적인 채권형 ETF로는 한계가 있다. 채권 ETF는 편입 채권들의 만기가 줄어들면 구성 종목을 롤오버한다. ETF 컨셉 상 특정 만기 구간 (예: 7~9년 미 국채)이 정해지므로 편입 채권들의 만기가 줄어들면 개별 ETF (예: 7~9년 미 국채 ETF)들은 각 구간 (≒만기)에 해당하는 채권을 계속해서 교체해야 한다. 투자자는 ‘특정 시점’에 ‘특정 만기’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만기) 구간에 해당하는 채권들을 계속 교체하는 효과를 얻는다. 즉, 금리 민감도 (≒듀레이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포지션을 잡은 것과 같다. 이 때, 변동성이 낮고 금리 등락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채권의 특성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편입 채권이 (ETF 컨셉에 맞춰) 롤오버 되므로 ‘원금을 상환하는’ 만기가 없는 셈이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만기도래형 채권 ET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