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고용, 양적·질적 호조 고용지표가 다시 한번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1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26만 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20만명)를 웃돌았다. 특히 레저·접객과 교육·건강관리 부문이 각각 8만 8천명, 8만 2천명 늘어나면서 고용 호조를 이끌었다. 질적인 내용도 괜찮았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에 머물며 7월 이후 3.5%와 3.7%를 오가는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시간제 (part-time) 실업률이 높아진 데 반해 전일제 (full-time) 실업률은 낮아지면서 광의의 실업률 (U6)이 6.7%로 하락했다. 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임금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 고용 위축은 일부 업종에 한정: 업종별 고용 분위기, 팬데믹 이후 고용 증가폭에 반비례 10~11월 빅테크, 유니콘 기업들을 중심으로 흉흉한 해고 소식이 있었으나 노동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이슈는 아니다. [그림 2]는 팬데믹 직전 대비 고용자 수 (가로축)와 직전 3개월 대비 11월 고용자 수 (세로축)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각 업종의 최근 노동시장 분위기는 팬데믹 이후 고용 증가폭에 반비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고용을 많이 늘린 전문서비스 (IT 개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운수·창고 등의 업종에서는 최근 신규 고용이 감소한 반면, 전에 비해 아직 종업원 수가 부족한 레저·접객이나 정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고용을 늘리고 있다. 팬데믹 특수를 누리던 소수의 일부 업종이 대폭 늘렸던 인력을 조정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