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된 고용지표를 합산해보면, 미국 노동시장이 창출하는 임금소득은 1월에 전월비 1.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고용자 수의 기여도가 0.3%p, 근로시간의 기여도가 0.9%p 가량으로, 임금 (P) 상승보다는 노동량 (Q)의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월의 노동량 증가에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노이즈도 상당부분 포함되었음을 감안해야 할 듯 하다.
■ 역사적인 고용자 수 증가: 파업 종료 및 연례 업데이트에 따른 노이즈도 포함 고용자 수는 1월 고용지표 해석을 가장 어렵게 만든 요인이다.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51만 7천명 늘어 대단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8만 8천명)를 세 배 가까이 뛰어넘는 규모였다. 80년 이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월간 고용이 50만명 이상 늘어난 적은 두 번뿐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노이즈도 상당부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부 고용이 크게 늘어난 점인데, 이는 교직원 파업 종료에 따른 일회성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11월부터 캘리포니아주 10개 대학에서 약 5만명의 교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가 1월 초 복귀한 영향이다. 1월 증가한 7만 4천개의 정부 일자리 중 이 5만명을 제외하면 통상의 증가세와 비슷하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1월에는 BLS가 인구 수 등을 조정하는 연례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때문에 고용자 수 조정폭이 커지는 등의 변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