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사이 경제지표 해석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연말 경제활동의 둔화는 지난 달까지 ‘디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월 들어 확인되는 1월의 주요 지표들은 전과 달리 다시 열기를 내재한 듯한 모습이라, 혹시 이대로 소비가 둔화되지 않거나 다시 증가 속도를 높일지 모른다는 우려, no-landing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 달의 지표 흐름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미국 경제가 재가열되는 추세로의 본격적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로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한다. 특히 1월은 날씨나 연례 업데이트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 이럴 때에는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을 기다리며 중장기적인 소비 여력을 점검해 보는 작업이, 지표에 따라 너무 흔들리지 않는 시각을 갖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본 자료에서는 가계의 초과 저축과 현금성 자산 보유액을 점검해 언제까지 현재와 같은 소비 증가세를 지지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