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시장은 정부가 탄소배출권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규제적 탄소 시장 (Compliance Carbon Market, CCM)과 다양한 참여자가 탄소 크레딧을 사고 파는 자발적 탄소 시장 (Voluntary Carbon Market, 이하 VCM)으로 나뉜다. 전 세계 자발적 탄소 감축 성과는 2018년 1.66억톤에서 2021년 3.66억톤으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VCM은 규제기관의 감독을 받지 않고, 크레딧별로 탄소 감축의 기여와 정책 기준이 달라서 신뢰도 문제가 중요하다.
미국의 CFTC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자발적 탄소시장의 탄소 크레딧이 탄소 감소를 나타내는지 보장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자발적 탄소시장의 무결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BusinessNews, 3/8). 한편 대표적인 탄소 크레딧인 VERRA는 일부 크레딧이 탄소 감축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레딧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uardian 1/18). 맥킨지는 향후 자발적 탄소 시장 크레딧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2030년까지 1.5 기가톤 ~ 2.0 기가톤, 시장규모는 50억 ~300억 달러의 시장으로 전망하였으며, Shell과 BCG (보스턴컨설팅 그룹)는 공동 조사를 통해 2030년 시장 규모를 100억 ~ 4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두 기관은 전망에 탄소시장의 인증 및 무결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어느 때보다 탄소 크레딧의 인증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