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CS 인수와 연준의 통화스왑 강화. 유럽 신종자본증권 시장 혼란 넘고 미국 중소형 은행 추가 대책 필요
금융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스위스 금융당국. 크레디트스위스 (CS)를 인수한 UBS.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 (3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지난주 목요일에 스위스중앙은행 (SNB)이 CS에 5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혼란이 계속되자, CS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밝힘. 빠르고 근원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했고, UBS가 CS를 인수하는 게 그 대책이었다고 함. CS는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 모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수 년 동안 대형 손실을 경험하면서 운용위험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식이 강해졌음. 투자자들이 CS를 외면하면서 주식과 회사채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고, 예금자들은 예금을 대규모로 인출.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우세해지면서 스위스 정부는 경쟁사인 UBS에게 합병을 요청했고,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결정. 인수 조건으로 SNB는 CS에 1,0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고, 스위스 정부는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9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함. UBS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은 UBS의 협상력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 스위스 (Suisse)의 국호를 회사명에 쓰면서 나란히 160여년의 전통을 가진 두 스위스 은행은, 스위스가 전세계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업무에 특화되는 데에 기여. 따라서 스위스 정부는 CS를 다른 나라 금융회사에게 넘길 수 없었고, UBS는 경쟁 없이 협상 우위를 확보한 채 협상을 시작한 결과. UBS는 자사의 보수적인 운용 원칙에 맞춰서 CS의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하겠다고 함. 파생상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CS가 안정을 찾으면, 시장 혼란은 잦아들기 시작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