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글로벌 (G20) OECD 경기선행지수는 하락폭을 추가로 축소해 한층 저점에 근접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변화는 이제 소수점 셋째 자리 정도 차이로 좁혀져 거의 없는 수준이라, 곧 상승 반전으로 수정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팬데믹 초반 주요국에서 일제히 시행된 대규모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가 점차 그 강도를 낮춰가면서, 지난 21년 7월부터 21개월째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2000년 이후 평균 하락 기간이 약 14개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길었던 수축 국면을 마무리해 가는 셈이다.
■ 국가별 차별화 흐름: (1) 유로존 상승세, 중국 새롭게 상승 전환
다만 [그림 3]에서 보듯 ‘글로벌’ 중 국가별 차별화는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2월 가장 먼저 회복국면으로 진입한 유럽은 3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8, 권희진). 근원 물가상승률이 아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빠르게 하락한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의 지속적인 개선이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진행 중인 프랑스에서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의 상승폭은 약간 축소되는 등 유럽 전반적으로 아주 힘있는 회복세는 아니지만, 제조업 주문과 생산 증가 및 여행 중심의 서비스 수요 확대로 우호적인 경기 흐름이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