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분기의 GDP 성적표가 걱정스러웠던 이유는 마이너스 (-) 성장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림 1]에서 보듯 민간부문의 수요가 아주 빠른 속도로 둔화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점, 그나마도 정부의 지출이 아니었다면 실제 경제의 하강폭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점이 경기의 자생력에 대한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1분기 GDP에서는 민간수요가 소폭이나마 회복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직전 분기 큰 폭 위축의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 충분하지는 않겠으나, 3개 분기 연속 둔화 또는 감소세를 멈추고 회복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생산 (GDP)의 증가분만큼 늘어나지 못한 소득 (GDI) 증가율이 국내 가계의 체감경기와 내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지만, 1분기에는 GDI 증가율도 전분기비 0.8%로 22년 1분기 이후 처음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며 GDP의 성장률을 상회했다. 유가 등 에너지의 수입가격이 안정되며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