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8일 우에다 신임 총재 부임 후 첫 BoJ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다. BoJ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1%)와 YCC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필요 시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으며, 우에다는 성급히 긴축으로 돌아서면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가 없었음에도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회의 이전에 우에다는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시장은 작년 12월 갑작스러운 YCC 밴드 상향 (±0.25% → ±0.50%)의 충격이 컸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경은 아니더라도 향후 변화를 시사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운 상태였다. 금일 회의 전 일본 국채 (JGB) 10년 금리는 0.50%에 근접했었고, USDJPY는 133 중반에 머무르고 있었다. 정책 유지 결정이 발표되자 장중 10년 금리는 0.4%를 하회했고, 환율은 1% 이상 급등하면서 136에 근접했다. 특히 USDJPY의 경우 20일 이평선이 134.6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 노이즈와 모멘텀을 감안해도 강한 상승이다. USDJPY를 달러 인덱스와 함께 보면, 길게는 2022년 10월 초 DXY 114, USDJPY 151를 기록한 이후로 하락, 짧게는 2023년 3월 초 DXY 105, USDJPY 140을 기록한 이후로 하락해 1~6개월 시계 하에서는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 다만, 상술한 달러 인덱스-엔화의 동행성과 금일 (4/28) 두 통화 간 움직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달러 인덱스 변화가 USDJPY 변화를 주도하기보단 엔화의 평가절하가 달러 인덱스 변화를 주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