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과 3일, 베를린 피터스버그에서는 유엔기후변화회의 (COP)을 앞두고 고위급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연례 국제 포럼인 ‘Climate Dialogue (기후 대화)’ 행사가 개최되었다. 통상적으로 Climate Dialogue (이하, PCD) 에서는 COP에 앞서 다자간 기후 협상과 국가 상호간 신뢰 및 합의 사항 등을 확인한다. 금년 행사에서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기후 영향에 대한 글로벌 공조,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것이 핵심 화두가 되었다 (UN Bonn, 5/3).
PCD에서는 COP28의 의장국 UAE가 산유국인 만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슈로 제기하면서 논란거리가 되었다. 즉, COP28의 의장인 Sultan al-jaber는 화석연료가 가까운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탄소 포집/활용/저장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이하 CCUS)을 사용하여 모든 에너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각국 수뇌부와 기후 운동가들로부터 부정적인 논평을 받았다 (FT, 5/4). IPCC는 지난 3월에 발간한 6차 종합보고서에서 CCUS가 탄소 감축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