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세계기상기구 (WMO)는 향후 5년 안에 지구 기온이 기후변화 마지노선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특히 예측에는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을 포함하면서 홍수와 가뭄 등의 이상 기후가 심각해질 가능성까지도 예견하였다. 홍수와 가뭄은 물 사용 인프라를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사용 가능한 수자원을 감소시킨다는 점이 문제다.
2021년 반도체 공급 차질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물 부족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생산공정 중 많은 물이 사용되는데, 반도체 산업의 TSMC는 당시 대만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공업용수 부족으로 반도체 생산량을 맞추지 못한 바 있다 (3/31, 중앙일보).
TCFD (Task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와 같은 단체들은 물 사용에 민감한 업종들은 ‘기후탄력성 (Climate Resilience)’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잘 소통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ASB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는 음식료 업종, 원자재 채굴 업종, 반도체 생산 등의 업종이 물 사용에 민감한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TSMC는 2021년 당시 반도체 생산의 물 사용 집약도를 낮추는 한편, 공업용수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으며, 지속가능 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