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 수입은 14.0% 감소하며 전월 (각각 -14.3%, -13.3%)에 이어 아직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조업일수가 작년 5월 (23.0일)에서 1.5일 줄어든 영향을 고려할 때, 수출 부진 정도는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9.3%로 4월 (-10.5%)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금액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일평균 수출금액은 4월 22억 달러에서 5월 24.3억 달러로 10% 가량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값을 기록했다. 또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수출기업의 업황 전망과 밀접하게 동행하는데, 6월 BSI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에서 수주-재고 스프레드가 4월 저점 이후 반등해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출 기업 경기의 변화 방향 역시 일평균 수출액의 개선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15대 품목 중에서는 일반기계에 주목한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하여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기계류는 투자가 확대될 때 수혜가 기대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인데, 이 중 반도체 장비 등 정밀·수송기계를 제외한 기계류를 ‘일반기계’로 분류한다 (MTI 코드 기준, [표 1] 참고). 우리는 하반기 전망 (5/23)에서 국내 자본재 수출에 대한 미국 설비투자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곧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는데, 최근 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