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최소 3.9조원 이상의 규모로 녹색 채권이 발행될 전망이다. 지난 5월 24일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과 23개 녹색 채권 발행사들은 협약을 통해 녹색 채권을 발행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정부가 납부해야 할 이자 금액 중 일부 (대기업 및 공공기관 0.2%,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0.4%)를 지원 (‘한국형 녹색 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사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경부의 지원사업뿐만이 아니라 한국거래소에서도 SRI채권 상장 수수료 및 부과금에 대한 면제 기간을 2025년까지로 연장하는 등 다양한 녹색 채권 발행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6/1, 부산일보).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데 반해 채권 발행량 중 녹색 채권 비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왔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녹색 채권의 그리니엄 (Greenium)이 명확한 모습을 보이나,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명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6/2, 더벨). 그러나 IRA, RePowerEU와 같은 글로벌 녹색투자 유도 법안의 영향권 내에 있는 기업들을 필두로 그리니엄* (Greenium, Green Premium)의 발생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는 관련 기업들 (포스코, GS에코머티리얼즈, GS커넥트, GS당진솔라팜)에 대한 취득 자금 조달을,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공장에 대한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하였으며, 두 회사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 (GS에너지 14.0:1, 포스코퓨처엠 5:1)과 낮은 발행금리 (5년물 기준 각각의 민평 금리 대비 GS에너지 -12bp, 포스코퓨처엠 -21bp)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