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무역수지, 1년 4개월 만에 흑자. 에너지 수입 감소 + IT 이외 자본재 수출 증가
6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0% 감소, 수입은 11.7%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10.1%, -15.5%). 수입액은 추가 감소하고 수출액은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11.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6월 수출 개선세가 KB증권의 전망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무역수지의 흑자 전환 시기도 당초 예상하던 3분기보다 소폭 앞당겨졌다. 우선 IT 이외의 자본재 수출 전반이 호조였다. 선박, 자동차 등 수송장비의 수출 호조세가 확대되었고 일반기계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6월 선박 수출의 경우 직전 3개월 평균 대비 약 두 배의 실적을 기록했다. 선가가 오른 이후 수주 받은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덕이다. 또한 6월 자동차 및 부품, 그리고 이차전지 수출액은 전월과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고, 일반기계의 수출액은 5월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년 대비 8.1% 증가하여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였다. 이와 동시에 에너지 수입 단가도 추가 하락했다. 주요 에너지 자원에서 원유 (-28.6%), 석탄 (-45.5%) 수입이 줄어들었다. 특히 5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이 6월 도입단가에 반영된 (-10.6%) 것이 크게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