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0.6%, 전년동기비 0.9%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성장률이 KB증권 전망치 및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음에도, 하위 지표들은 국내 경제 여건이 보이는 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신호를 발산한 탓에 서프라이즈의 의미가 일부 퇴색됐다. (1) 수입의 감소가 성장률 호조의 가장 큰 배경이었다는 점, (2) 생산 (GDP)과 소득 (GDI)의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둔화했다는 점이다.
(1) 수입 감소에 의존한 성장
2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단연 순수출이었다. 이 중 수출은 전기대비 1.8% 감소해 성장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수입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컸다. 수입은 전분기비 4.2% 감소하며 이외 대부분 항목들의 둔화 흐름을 상쇄하고 전체 성장률을 2.1%p 끌어올렸다. 수출 회복세는 아직 초기 국면이고 회복의 속도도 더딘 반면, 그동안의 수출 둔화에 따른 원재료 구입 감소 및 따뜻해진 날씨에 따른 에너지 수입량 축소 등이 반영되며 수입 물량은 대폭 감소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