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위축시키려는 통화긴축의 효과가 투자를 촉진하는 재정정책으로 상쇄되는 게 확인.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투자와 소비가 이끈 2분기 미국 경제 성장. 2분기 미국 GDP가 전분기 대비 2.4% (계절조정 후 연율) 성장. 시장 예상치의 중간값 1.8%를 크게 상회. 개인소비지출이 1.12%p 기여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1분기 2.79%에 비해서는 약해졌음. 하지만 이 빈자리를 민간투자가 채우면서 성장률을 끌어 올림. 민간투자는 0.97%p 기여하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2021년 4분기에는 민간재고변화가 5.01%p 기여하면서 사실상 재고 축적에 의한 성장을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민간재고변화의 기여도가 0.14%p에 그침. 고정자산투자가 0.83%p 기여하면서 민간투자의 성장 기여도를 높였는데, 주택건설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주거 투자가 크게 기여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거 투자의 기여도는 -0.16%p. 반면, 비주거 고정자산투자는 0.99%p를 기여하면서, 2분기 민간투자의 성장세를 견인.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바이드노믹스의 영향. 최근 진행되는 투자는 대체로 수요가 강해서, 또는 수요가 강해질 것라는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의 전망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게 아닐 것. 팬데믹 기간 동안 경험한 공급망 불안이 미중 디커플링과 결합되면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투자 결정일 가능성이 높음. 더욱이 친환경 산업의 주도권을 쥐려는 기업의 의지와 미국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고 있는 것 역시 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 어제 현대와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7개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연합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이와 같이 투자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음 (5/18 권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