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 (Global Boiling)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올해 7월은 산업화 이후 1.5℃를 초과하면서 역대 가장 더운 기온을 보였으며, 향후 온난화속도가 가속화되면서 홍수와 폭염을 포함한 극심한 기상 이변을 보일 것이라는 데 따른 언급이다. IPCC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온난화가 1℃ 진행될 때마다 홍수와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격렬해질 것임을 경고하였다 (FT 7/27). ILO (국제노동기구)는 극심한 폭염으로 전 세계 노동 시간이 매년 2% 이상 감소할 것임을 전망하였으며, 특히 농업이나 건설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열 노출에 따른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하였다 (FT 7/22).
폭염으로 인해 사업을 구성하는 큰 축인 노동자들의 업무시간과 안전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건설업, 정밀 기계 제조업, 보험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건설업의 경우 폭염으로 강철과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뿐만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지체 (지체상금 증가)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 내 기업들은 기술개발 및 IT 솔루션을 활용하여 적응 중에 있다. 건설업종 내 기업들은 설계에서부터 “Overhang” 이라는 구조 (낮은 층을 보호하는 돌출 구조물)을 도입하는 한편 AI를 활용하여 예측된 날씨를 프로젝트 진행 순서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FT 7/22). 또한 일부 보험사들은 위성 기술을 활용하면서 이전에는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지역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를 담보로 하는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동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