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휘발유 가격이 큰 폭 올랐다. 미국 내 일간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는 월초부터 6%, 연초 대비로는 17% 오른 갤런당 3.75달러 수준이다. 가장 큰 원인은 원유 가격이 한 달간 12% 이상 오른 점이다. 이에 더해 드라이빙 시즌 여행, 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견조해 휘발유 수요가 계속 상향 수정되고 있기도 하고, 정제설비 일부가 가동 중단돼 휘발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었던 점 또한 가세하며 휘발유 가격을 밀어올렸다.
■ 유가 단기 상승 압력 높아. 국제유가 10달러 추가 상승한다면 휘발유 가격 갤런당 4달러 웃돌 것
유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7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KB증권은 국제유가의 하반기 평균을 79달러로 기본 전망하나, 최근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간 유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우디 감산이 9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는 10달러 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 (7/28, 오재영). 국제 원유 선물 가격과 미국 내 휘발유 소매가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통상 유가가 1% 오를 때 휘발유 가격이 0.6% 상승하고, 1% 내릴 때에는 휘발유 가격이 약 0.5%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면, 유가가 지금보다 10달러 (≒12.5%) 상승할 경우, 휘발유 가격이 8% 가량 올라 갤런당 4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