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 (AUM 9.4조 달러)은 최근 1년 동안 전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ESG 관련 주주 제안에 대한 찬성률이 2년 연속 급격히 하락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 따르면, Blackrock은 최근 12개월간 26건의 ESG 관련 주주 제안에 대해서만 찬성 (전체 ESG관련 주주 제안의 7% 수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2021년 ESG관련 주주 제안에 찬성한 비중이 47%, 2022년 ESG관련 주주 제안에 찬성한 비중이 22%였던 것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8/23, FT). Blackrock은 이를 두고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주주제안들이 경제적인 이점이 없거나 단순 중복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미국 증권거래법의 주주제안 관련 조항인 14a-8이 2022년 개정되면서 2023년 미국 증시의 ESG 관련 주주 제안은 크게 증가하였다. 현재까지 340건의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 (+13% YoY)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다른 ETF 운용사인 State Street (AUM 3.6조 달러)의 ESG 관련 제안에 대한 찬성 비율이 2021년 49%, 2022년 44%에서 32% 수준으로 감소한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들어, 일부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논쟁으로 인해 Blackrock의 ESG 관련 활동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8/23, WSJ). Blackrock의 Larry Fink 회장은 ESG의 단어가 정치인들의 ‘정치 무기화’됨에 따라,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6/26, NY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