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실업률이 올랐다. 지난 17개월 동안 3.4~3.7%의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던 실업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8%를 기록하며 전월치 및 시장 예상치를 0.3%p 웃돌았다.
■ 고용자 수, 파업·파산 등의 노이즈에도 큰 혼란 없이 양호한 둔화 추세 고용자 수는 완만한 둔화를 지속했다. 이전 두 달 수치는 하향 수정되고 8월은 18만 7천 명의 고용이 신규 발생했다. 헐리우드 대규모 파업이 지속되고 있고 트럭 운송업체인 옐로우의 파산 (8/7)에 따른 인력 조정이 한창일 때 고용 조사가 시행되었음에도 큰 혼란 없이 양호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월간 고용자 증가 폭은 중립적인 수준 (+10만 명)보다는 아직 높지만, 이제 20만 명을 밑도는 추세를 굳혀가고 있다. [그림 1]의 최근 3개월 평균은 15만 명으로 둔화해, 해고로 인한 급냉각보다는 그간의 과열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 노동시장 신규 진입 큰 폭 늘며 실업률 상승 실업률이 훌쩍 오른 데에는 고용 위축보다는 노동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이 큰 폭 증가한 점이 더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8월에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로 늘어나며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노동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자 수가 크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이 중 30%는 일자리를 구했지만 (8월 가계조사 전월대비 취업자 수 +22만명) 나머지는 아직 미취업 (실업자 수 +51만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