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금리는 유가의 향방에 달려 있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금융시장 영향

■ 원자재: 단기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 이란·사우디 생산 정책에 영향을 줄지 여부를 주시
중동 내 분쟁은 원유의 공급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을 가져오는 이벤트다.
다만, 그동안은 중동 내 대부분 크고 작은 분쟁은 결국 해소되면서 국제유가 상승도 단기에 그치고 안정화된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이번 분쟁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이란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중동 내 다른 주요국으로의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매크로: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재정지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전쟁 자체의 매크로 영향은 제한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자체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군사 갈등이 유가를 높일 경우 글로벌 경기가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수 있다.
이미 미국의 가계 소비 여력이 3분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추가 상승한다면 소비 부담을 확대시킬 것이다.
한국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의 참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져 원유 운송이 차질을 빚는 경우지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직접 충돌 이전에도 이스라엘에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향후 이 규모가 커진다면 미국의 재정 지출 및 적자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