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증감률은 전년동월비 7.8%, 수입은 -11.6%로, 직전월 (각각 +5.1%, -9.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도체 및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수출이 개선된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에 수입 감소폭은 확대된 까닭이다. 이에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는데, 그 규모 역시 38억 달러로 2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 및 품목별로도 대외 수요의 완만한 회복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6대 수출시장 중 미국 (+24.7% YoY)·ASEAN (+8.7%) 등 4개 지역에서 전년비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향 수출은 0.2% 감소했지만 금액으로는 113.6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 (109.5억 달러)과 함께 올해 수출 중 최대치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발 남았었던’ 반도체가 드디어 전년비 플러스 전환했다는 점이다 (11/1). 반도체 수출액은 95.2억 달러로 12.9% 증가했는데, 양의 증가율은 작년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