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상장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때마침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내년 4월에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높이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공급’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
■1)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가능 자산군’이 될 비트코인
전통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여기지 않았다. 전통자산들과는 다르게, 암호화폐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탁 (custody) 문제도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거래되고 있지만, 롤오버 비용이 높아서 장기 투자에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수탁 문제를 해소하면서 기존 금융 인프라 위에서 투자할 수 있다. 시세 조작 우려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여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선물과는 달리 롤오버 비용이 없어서 장기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