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회 인하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나 이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일 때의 인하 속도 경기가 나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물론 그 동안의 금리 인상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었던 만큼, 경제 활동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물가 상승세 둔화로 금리 인하를 통한 긴축 강도의 조절이 가능한 토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표 1]에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 침체 없는 금리 인하의 시기에는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금리 인하가 개시된 이후 12개월 동안 5회 넘는 인하가 단행된 경우 (1990년, 2001년, 2007년)는 모두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때다. 그 외의 인하기에는 인하가 진행된 기간도 비교적 짧고 횟수 역시 3~4차례에 그쳤다. 극단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전년비 15%에서 1%까지 하락하던 1980년대의 사례를 보더라도 12개월동안 6번 넘는 금리 인하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적은 없다 (12개월 rolling). 당시의 연방기금금리는 10~20% 수준이었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