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가 예상을 벗어난 만큼 컸던 시장 반응. 인플레이션 하락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나름 확신했던 시장의 전망을 벗어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5월 CPI는 전월 대비 0.01%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 0.1%를 밑돌았음. LSEG가 집계한 전망치들은 0.1%와 0.2%로 양분되어 쏠려 있었음. 그러나 시장 예상을 벗어난 수치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된 덕분에 자산시장이 강하게 반응. 근원CPI도 전월 대비 0.1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 LSEG가 집계한 72개 전망치 중에 0.1%를 예상한 곳은 두 곳뿐이었고, 0.2%를 예상한 곳도 다섯 곳에 불과. 이 수치 역시 시장 예상을 거의 벗어났고, 전년 대비 변화율은 3.42%로 시장 예상 3.5%를 하회
전월 대비 하락한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낮아진 데에는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한 영향이 가장 컸음. 근원 서비스업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상승하면서 2021년 9월 이후 최소 상승률을 기록. 여기에는 주거와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주거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반면,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2% 하락. 전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 항목별로 보면 교통 관련 항목들의 물가 압력이 크게 낮아짐. 항공요금이 전월 대비 3.56%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커졌고, 최근 물가 상승세를 이끄는 요소 중에 하나였던 자동차보험도 전월 대비 0.12% 하락 전환. 이를 모두 포함한 운송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는데, 항공요금과 자동차보험이 운송서비스 가격지수를 끌어내렸던 2021년 7~9월 이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