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무리된 일본의 주주총회 시즌에서 초대형 은행들 (Mitsubishi UFJ, Mizuho FG)이 받은 기후관련 주주 제안들에 대한 찬성률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관련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이사의 역할 강화와 고객의 기후변화 계획을 평가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주주 제안들인데, 각 사의 주주총회에서는 이에 대한 찬성률이 예년 대비 한층 높아졌다 (Bloomberg, 8/29).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형 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이들의 기후관련 전략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금융회사들에 대해 ESBR (Energy Supply Banking Ratio 이하, ESBR), 즉, 화석연료에 대한 자금지원 (대여, 대출 등) 대비 청정에너지에 대한 자금 지원 비중을 공개하라는 주주 제안이 화두가 되고 있다. ESBR은 해당 금융기관들이 저탄소 에너지와 화석연료에 대한 자금지원을 얼마나 균형 있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될 뿐만 아니라 은행 간 비교와 함께 기후 변화와 관련한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기 용이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Citigroup과 같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해당 지표를 공개한 한편, Goldman Sachs, Bank of America와 같은 곳은 ESBR 비율을 공개하라는 주주 제안이 상정 후 다소 높은 찬성률 (각각 29%, 26%)을 기록하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업이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ESBR을 최소 4:1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하나 대다수 금융기업들은 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