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주: 금리 변동 + 밸류업 프로그램 2024년 금융주를 설명하는 논리는 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특히 한국 금융주는 금리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 그리고 9월은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중대한 변화가 있는 시기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9월 18일 FOMC에서 연준이 (긴축 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과거 연준이 긴축 기조에서 완화 기조로 통화정책 경로를 전환하면서,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후의 미 국채 10년물 금리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1980년대 중반의 긴축 이후로 5번의 정책 전환이 있었는데, 그 5번의 사례에서 모두 첫 금리 인하 직전까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그리고 실제로, 8~9월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미 국채 금리 (2년물, 10년물 등)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금리만 놓고 본다면 은행과 보험 등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증권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환경이었던 셈이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금융주들이 부진했던 배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