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의회 선거는 4년의 정책 방향을 결정해, 경제에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이는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영향을 미쳐 중립금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인데,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기준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 경기와 물가가 양호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니, 중립금리라는 기준점이 더 필요함
연준은 중립금리의 구체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경제가 크게 어느 한 쪽으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적정한 수준’을 찾아가려면,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갑자기 커지거나 해고가 급증하는 등 비상상황일 때는 당장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명확하겠으나, 물가도, 고용도 비교적 양호한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탈이 없을’ 금리 수준을 찾아가려면 어렴풋하더라도 기준과 한계점의 설정이 필요하다. 중립금리가 오른다고 당장 금리 인하를 끝낸다는 뜻은 아니지만, 현재 금리의 긴축 강도가 생각만큼 세지 않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추가 인하의 당위성을 낮춘다. 금융시장도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그 종착점을 앞당겨 가격에 반영하려는 특성상,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