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오래 걸리지 않을 부채한도 협상.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상반기에 유동성 확대 전망
올해 말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 종료. 작년 5월 31일에, 하원은 미국의 부채한도를 올해 말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책임법 (Fiscal Responsibility Act)을 통과시킴. 이후 상원에서 통과된 후 6월 2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 양당의 지지를 받아 하원에서 찬성 314, 반대 117로 통과된 이 법으로 의회는 부채한도를 의식하지 않고 예산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음. 그러나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선거 이후로 모든 걸 미루면서, 사실상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될 수 있는 상황
부채한도 협상 전까지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 연방정부 디폴트 걱정이 커질 가능성은 낮음. 부채한도 협상이 중요한 이유는, 올해 말에 연방정부 부채가 한도에 도달한 후부터 새로운 부채한도가 설정되거나 유예되기 전까지 재무부가 만기 도래하는 금액 이상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 대규모의 세수가 확보되는 4월을 제외하면, 대체로 연방정부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음. 따라서 부채한도 협상 전까지 재무부는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됨.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을 부양하는 효과가 얼마나 길게 나타나는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의 양상을 결정할 선거 결과는 금융시장에 중요. 지난주 수요일 기준으로 연준 대차대조표의 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은 7,918억 달러. 적지 않은 자금을 확보해놓고 있지만, 올해 연방정부의 재정 수입과 지출을 보면 1~6월 사이에 소진될 수 있는 금액.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아서 재무부의 자금이 모두 소진돼서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시점 (X-date)은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로 예상 (아직 재무부의 공식 추정이 나오지는 않았음). 따라서 X-date이 도래한다는 불확실성이 연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