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 13개월 만에 휴전 협정에 합의.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유가는 하락
11월 마지막 주, 국제유가 (WTI 기준)는 주간 -4.5% 하락한 배럴당 68.00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며 국제유가를 추가로 끌어내렸다. 11/25 CNN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으며, 이스라엘 내각이 관련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아레츠 (Haaretz) 등 이스라엘 언론 매체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는 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이 보도되자, 유가는 이를 빠르게 반영해 하루 만에 -3.23% 급락 (배럴당 68.94달러)했다. 바로 다음 날인 26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안이 승인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찬성 10, 반대 1). 이번 합의에 따라, 1) 양측은 60일 동안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2) 헤즈볼라는 60일 내로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비공식 국경인 ‘Blue line’과 북쪽으로 약 30km가량 거리에 위치한 ‘리타니 강 (Litani River)’ 사이 지역에서 병력과 무기를 철수시킨다. 또한 3) 헤즈볼라 병력이 철수한 지역에는 레바논 군인들이 배치되며, 이들은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이나 무기가 제거되었음을 확인하고 해당 지역을 관리하게 된다. 28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각각 상대측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고조되기도 했지만,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가 29일 공개 연설을 통해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레바논 군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태는 빠르게 진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