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예고해왔던 상호관세와 10%의 보편 관세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중국 (34%), 일본 (24%), 유럽 (20%) 등 국가별 차등 관세율이 적용될 예정 (보편관세 5일, 상호관세 9일 발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 조치에 따른 관세 추가 또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여지를 남겼으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 부과에 시장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를 앞세웠다.
관세 발표에 앞서 지난 31일 국내 증시는 미 PCE 물가지표가 예상을 상회하고 소비심리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부각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급락했다. 관세 경계감과 공매도 재개 영향도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무너졌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에 일부 반등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및 업종 전반에 걸친 타격이 예견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