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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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iBeacon

블루투스4.0(BLE)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최대 70m 이내의 장치들과 교신할 수 있다.

5~10㎝ 단위의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성이 높다. 전력 소모가 적어 모든 기기가 항상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구현에 적합하다.

비콘은 IoT 시대를 맞아 몰락해 가던 블루투스 기술을 부활시키는 주역으로 손꼽힌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 근거리 파일 공유 등으로 각광받던 블루투스 기술은 와이파이망의 확산과 3G(3세대),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 인하로 잊혀졌다. 그랬던 블루투스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O2O 서비스엔 LTE 등과는 다른 고정 위치 기반 근거리 통신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졌지만 와신상담하며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IoT 시대를 맞아 빛을 보게 됐다.

애초에 IoT 시대를 이끌 기술로 10㎝ 미만의 거리에 적용되는 태그 방식의 NFC(근접무선통신)가 각광받았다. 하지만 NFC를 사용자들이 외면하면서 공은 다시 비콘으로 넘어왔다. 비콘은 NFC보다 가용거리가 길어 공간 단위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GPS 기술로 불가능했던 실내 위치 정보 제공도 비콘만의 장점이다.

개당 가격이 2만원대에 불과하고 크기도 작아 IoT 인프라 구축의 기본 단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콘 개발사 에스티모트는 동전만한 크기의 스티커형 비콘은 스티커처럼 정보기술(IT) 기기는 물론 자전거, 신발 등에도 쉽게 붙일 수 있다. 이 스티커를 지갑에 넣어 놓으면 스마트폰과 일정거리 이상 떨어졌을 때 알람이나 진동으로 알려줘 지갑의 분실을 막을 수 있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붙이기만 하면 모든 물체를 IoT 기기로 만들어준다. 본격적인 IoT 시대가 도래해도 고도의 연산 칩셋이 필요 없는 물건은 단지 비콘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근거리 마케팅 외에도 비콘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무선 결제다. 기존의 모바일 결제가 전자상거래에 특화한 것이라면 비콘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 방식을 바꿀 전망이다. 계산대 앞에서 줄을 길게 서지 않고 물건을 쇼핑백에 넣고 매장을 나가는 것만으로도 결제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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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2006년 결성됐고 아부 바크로 알바그다디를 지도자로 하며 조직원은 8,000-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전의 이슬람 테러 단체와는 달리 풍부한 인력(men), 자금력(money), 군수품(munitions)의 "3M"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IS는 약탈 경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라크 정부는 부인했지만, IS가 2014년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뒤 은행에서 4억2500만달러(약 4320억원)를 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은 시리아 동북부 라카, 이라크 북부 모술 등의 기업과 농가를 상대로 정기적인 조공을 받고 있다. 기독교 등 현지 소수 종파에 속한 이들에게서 대중교통 이용료, 통행세, 보호세 등의 명분으로도 돈을 갈취한다.

또한 IS는 시리아에서 8개의 가스와 석유 매장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국경지대에 있는 상인들이나 신생 정유 공장 등에 원유를 팔고 있다. 이라크 북부 정유시설에서만 하루 200만달러(약 20억4500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곡식과 고대 유물 등도 밀거래한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군사기지를 손에 넣으면서 정부군보다 더 많은 전투 장비를 보유했다. 전 대원이 M16 소총을 3세트씩 갖추고 있으며 미국산 험비, 곡사포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IS가 옛소련제 T-55탱크 30대와 T-72탱크 10여대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IS는 재래식 무기를 넘어 생화학 무기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시리아 북부에서 확보한 IS 대원의 노트북에서 선페스트균을 이용한 생화학 무기 제조법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IS의 활동 대원 수를 1만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라크 전문가들은 그 수가 곧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2014년 7월 한 달간 IS에 들어간 신입대원만 6300명에 달한다. IS는 조직원에게 지역 평균 임금의 세 배에 달하는 월평균 400~5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유럽과 호주, 미국, 옛 소련 지역 등에서 가담하는 청년도 늘고 있다. 실업률이 높은 유럽 국가의 이슬람 이민자 가정 자녀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