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단기 시장금리 방향성 결정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예상을 하회한 5월 물가지표 발표에 상호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자, 재무부가 진행한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도 호조를 보이며 시장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우려가 부각된 점이 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번 주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 휴전협상 여부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확대로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한때 4.31%까지 하락했으나,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금리가 반등, 주간으로는 10bp 하락한 4.40%에 마감했다 (그림 3).
19일 FOMC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4.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은 중동지역 무력 충돌 장기화 시 안전자산 선호보다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해소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되는 가운데, 추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중동지역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되면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추경 이슈도 금리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금리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5월 가계부채가 전월대비 6조 원 증가하면서 (그림 4), 금융안정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가 금리 하단을 계속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2~4.58%, 국내는 2.79~3.0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