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개선은 일시적, 미국 고용 약화는 추세적 예상
-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상승,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상승하며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5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감소했고, 개인소비는 0.1% 감소하여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으며, 미국 분기 GDP에 반영되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비 0.3% 감소, 지난 1월에 이어 감소폭이 컸다. 이는 미국 개인소비가 현저히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미국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3.4%에서 2.9%로 낮아졌다.
- 금주에는 한국 6월 수출입과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6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그리고 주 후반인 3일 (목) 저녁에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미국 6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주목한다.
- 한국 6월 수출입은 최근 국제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이연 효과 등으로 6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수출이 386.7억 달러로 2025년 들어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8.3%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6월에는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을 것이다.
다만,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관세율 10% 등으로 6월 수출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7.0% 감소, 5월에는 8.1% 감소했다. 미국의 최소 관세율 10% 부과로 금년 대미 수출은 10% 내외의 감소 폭이 예상된다.
- 미국의 고용시장은 전월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에 대한 컨센서스는 11.3만명 수준으로 전월 기록한 13.9만명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 앞서 미국 고용 수요를 의미하는 JOLTs 구인건수의 5월 집계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7/1일), 예상치는 730만 건으로 전월 739.1만건에 비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의 전체 실업자수가 73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초과 수요 (구인건수-실업자수)는 9만명에 불과하다. 연초에 기록한 초과 수요 90만건에 비하면 10분의 1로 감소했다. 미 고용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