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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헤지펀드

activist hedge fund

특정 기업 지분을 매입한 뒤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 소송이나 주총 표 대결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돈이 몰려들자 글로벌 대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다우듀폰의 합병이 이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유기농 식료품 유통체인 홀푸드가 2017년 6월 아마존에 팔린 것도 행동주의 펀드 자나파트너스가 홀푸드 경영진에 주가 상승 방법을 찾으라고 계속 압력을 넣으면서 비롯됐다.

행동주의 펀드가 마음에 안 드는 기업 경영진을 갈아치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17년에만해도 헤지펀드 요구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를 포함해 포드자동차, US스틸, CSX, AIG, 야후, 에이본 등 10여 개 기업 CEO가 교체됐다. P&G, 네슬레, BHP빌리턴 등 글로벌 기업 여러 곳이 헤지펀드와 ‘전쟁’ 중이다. 이 중 P&G를 공격하고 있는 곳 역시 트라이언이다.

행동주의 펀드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찬성론이 있지만, 단기 차익을 위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많다. 이때문에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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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구이

중국에서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일을 하다 돌아온 젊은이를 가리키는 말.

이들은 2000년대 중반만해도 좋은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결혼 상대자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하이구이가 급증하는 반면 중국의 경제 설장률이 떨어지면서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7년 9월17일 “하이구이가 ‘하이다이(海待·취업 대기자)’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8년 6월 17일 전 세계 비즈니스인맥 사이트인 링크트인이 내놓은 ‘중국 하이구이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하이구이가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말 기준 265만1100명에 달했다. 2017년 54만4000명이 해외 유학을 떠났고, 43만2500명이 유학 후 귀국했다. 80% 가까이가 유학을 마치고 중국 본토로 돌아온 셈이다.

2013년 하이구이의 79.7%를 차지했던 20~29세 비중은 2017년52.2%로 줄었다. 반면 업무 경력을 갖춘 30~40세 하이구이 비중은 같은 기간 16.5%에서 30.6%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30~40세 하이구이는 해외에서의 경험이 비교적 풍부해 귀국 후 고위직과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2017년 하이구이가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은 금융업(20%)으로 전년과 비중이 비슷했다.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 하이테크산업이 13.1%로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어 제조업(11.5%), 기업서비스(11.3%), 교육(9.2%), 소비(6.4%), 엔터테인먼트(5%) 순이었다.

하이구이가 정착한 도시는 상하이가 1위, 베이징이 2위로 이전과 같았지만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대신 항저우 청두 등 ‘신(新)대도시’에 자리 잡은 하이구이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