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북한의 MZ세대 : 장마당세대의 특징과 동향

시리즈 총 5화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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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장마당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 장마당세대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북한의 청년층을 일컫는 신조어. 출생 시기와 ‘나’, ‘개인’을 중시하는 성향 등에서 한국의 MZ세대(1980년대생~2010년대 초반생)와 유사점이 있음

  • 북한당국은 이들을 사회주의 혁명 과업 완수와 체제에 대한 순응을 기대하며 ‘새세대’라 부르지만, 한국 등 외부 세계의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성세대와 다른 특징에 주목하며 ‘장마당세대’라고 명명

❏ 장마당세대의 특징

  • 이들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유·소년기에 겪으며, 당국의 ‘배급제’가 아닌 ‘장마당’ 활동을 통해 극한의 생존을 경험하면서, 체제 순응보다 자신의 ‘자립’을 중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 체제가 허용한 공적 경제 영역보다 사적 경제 영역(장마당, 밀무역, 돈주 거래 등)에서 소득 창출 활동을 주도하는 장마당세대는 최신 손전화(휴대전화)를 구매하거나 한국ㆍ중국 등 외부 문화의 동영상 및 음악 파일을 구매하고 공유하며 과시적 소비행태를 보이기도 함

❏ 장마당세대에 대한 북한당국의 딜레마

  • 김정은 정권이 등장한 2012년, 외부 세계에서는 3대 세습에 대한 우려와 해외 유학을 경험한 젊은 지도자의 출현에 따른 체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음

  • 김정은 정권은 이후 일부 경제개선조치를 단행했지만, 장마당세대 사이 한류 확산이 사상 해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제정하는 등 사법 통제를 강화함. 하지만 장마당세대는 IT기술을 활용하여 외부 문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장마당세대가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시장경제를 체득한 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북한체제에 대한 순응보다는 변화와 자립을 갈망하고 있음

  • 사회통합적인 관점에서 한국전쟁 이후 남북교류협력의 지연으로 남북한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았으나 장마당세대의 한류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진으로 향후 남북 청년 간 접촉 시 K-Culture를 토대로 더 쉽게 교감할 가능성이 높음

  • 장마당세대는 북한의 기성세대와 달리 소득 창출 방법과 여유자금의 안전한 보관, 투자 기회에 큰 관심을 보여 통일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잠재 고객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대비한 탈북민 대상 금융이해도 교육 실시 등 지원책을 고려할 필요
손광수

KB경영연구소

손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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