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 및 독일 재정지출 확대 기대 등으로 인한 유로화 강세와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압력에도 불구,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이벤트에 대한 경계가 하락을 제한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 및 엔화 대비 원화 저평가에 유로/원 및 엔/원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림 5). 이번 주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더불어 일본 BOJ 및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시장 내 경계 심리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발표되는 미국 심리지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 인플레이션 가속)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미시건대에서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 (CSI) 예비치는 57.9pt를 기록하며 2월의 64.7pt보다 무려 6.8pt이나 하락했다.
미국 소비심리는 트럼프 취임 이후 현재까지 급격히 악화되었는데, 이는 일정 부분 관세 정책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인한다. 통상 소비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역방향 관계, 즉 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질 때 소비심리는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림 6).
이로 인해 미 연준은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금주 있을 FOMC에서의 경제전망 (SEP)과 점 도표에 주목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이벤트 결과를 소화하며 상하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원화 저평가로 인해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금주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더불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이 예상된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벤트 결과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이 커지며 박스권 이탈이 예상된다. 미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환율의 괴리를 감안한다면, 환율 방향성은 위쪽보다는 아래쪽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원화에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환율이 연고점 (1,476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