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2월 2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 1월 민간 고용은 낮은 취업자수 증감에도 실업률 하락, 임금 상승 등이 확인되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주에는 미국 1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등을 주목한다. 물가상승률도 3% 수준에서 하방이 제한적인 양상이다. 1월 물가 역시 전월비 0.3% 내외의 견고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추가 관세 전쟁도 주목한다.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언급했다. 중국 외에 다른 국가, 또는 수입 제품에 대한 순차적인 관세 부과 명령이 예상된다.

이미 예고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지만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더 고조될 것이고, 불확실성에 취약한 금융시장, 투자심리는 또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물가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에 하방 압력 우세를 예상하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뉴스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에는 금리 하락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없어, 경기둔화 우려 및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에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가 국내 경제에 추가 하방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장기간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미국 1월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에 상하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주 방향은 아래쪽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말간 관세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이 1,450원대에서 등락하는 등 지난주 고점 (1,472원)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관세 이슈가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현재 환율 레벨이 기술적으로 오버슈팅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하방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다만 주중에 발표될 미국 1월 물가 지표는 변수다.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면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상단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1,470원).

하지만 관세 이슈가 완화되고 물가마저 낮게 나온다면, 환율은 1,420원대까지도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