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중국 딥시크 충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1월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4.5%로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문구가 삭제되었으나, 시장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1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및 고용지표 등 중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세 부과 대상국의 보복관세 추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과,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이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딥시크 충격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및 연준의 예상된 정책금리 동결에 4.5%까지 하락했으나, 트럼프의 관세부과 이후 4.54%로 상승했다. 트럼프가 EU를 대상으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다.
다만 관세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금요일 발표되는 1월 고용지표가 LA 산불의 여파로 예상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재무부가 1분기 국채발행계획 (QRA)을 발표할 예정인데, 연방정부의 부채한도에 도달해 비상조치를 시작한 만큼 작년 4분기 제시한 발행규모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추가경정예산 조기 편성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국내 경기둔화 우려 및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에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이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동력으로 이어지며 금리의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2.56%로 기준금리 2회 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연초효과 및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7~4.63%, 국내는 2.69~2.92%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